2008. 4. 16.
에픽하이, 5번째 앨범 [Pieces, Part One] 보도자료 및 자켓사진 공개
대한민국 가요계의 독보적인 존재, 에픽하이
에픽하이는 2003년 데뷔 후 ‘평화의 날’, ‘Fly’, ‘Paris’, ‘Fan’, ‘Love Love Love’ 등 수많은 곡들을 히트시키고 연달아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면서 가요계를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우뚝 섰다. 보다 중요한 건 진보적인 음악과 풍부한 메시지가 담긴 섬세한 가사, 철저한 싱어송라이터 정신과 작품성에 대한 집요함 등, 현 가요계에서는 보기 드문 열정적인 모습으로 음악 평론가와 매니아, 그리고 일반 대중 모두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지속적으로 얻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작년에 발표했던 [Remapping The Human Soul]은 지난 한 해 각종 차트에서 가장 롱런했던 곡들을 담으며 여러 시상식의 심사위원들로부터 "최우수 앨범"으로 선택 받았으며, A급 프로듀서로 성장한 팀의 리더 타블로는 대형 광고 음악 프로젝트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했을 뿐만 아니라 가요계에선 이례적으로 가사가 없는 연주 음반을 성공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음악성을 양보하지 않으면서도 대중과 호흡하는 에픽하이...
성장할수록 음악 앞에 겸손해지는 이들에겐 '음악인'이라는 단어가 참 잘 어울린다.
산산조각 난 당신의 심장에 전하는 멜로디와 시
이번 앨범은 "Pieces"라는 제목답게 산산조각 난 심장의 여러 조각들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사회, 사랑, 사람 때문에 찢어진 마음들을 때론 위로하고, 때론 자극하는 곡들이 담겨 있다.
"지난 몇 년 간 받은 수많은 편지들 속에 '힘들어요', '죽고 싶어요', '슬퍼요', '죄책감이 들어요' 라고 외치는 사람들의 아파하는 마음을 읽었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는 그들을 위해 '구원'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죠. 우리가 구원이 되어주지는 못한다 해도, 누군가는 이해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었어요."
실제로, 에픽하이의 멤버들도 지난 몇 년간 세상에겐 공개할 수 없는 상실과 상심을 겪었다고 한다. 특히 이번 앨범을 작업하는 동안 가슴 아픈 사연들이 연달아 생기며, 견딜 수 없어질수록 음악에 더더욱 의존하며 깊게 빠져들었다고 한다.
전곡을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 그리고 연주까지 한 이번 앨범은 이들의 열정에 걸맞게 넓은 스펙트럼의 사운드와 글을 담고 있다. 다양한 요소들을 자신들만의 소리로 흡수하고 재해석하는 에픽하이의 실험은 계속된다. 꼭 집어 어느 한 장르로 가둘 수 없게, 이들의 이번 앨범도 역시 힙합, 일렉트로닉, 라운지, 락, 클래식 등을 한 소리로 뿜어내며 그 어느 유행도 따라가지 않는 동시에 그 어떤 흐름도 놓치지 않는 신선하고 묘한 매력이 있는 음악을 담고 있다.
가사에 있어선, 여태의 에픽하이 앨범들 중 가장 성숙하고 완성된 글들을 담고 있다. 에픽하이 특유의 반항적이고 악동적인 독설도 존재하는 동시에, 대부분의 가사들이 슬퍼하거나 아파하는 사람들의 내면을 그 어느 때보다도 깊게 파고든다. 작가 본인의 속마음도 때론 거침없이 노출된다. 가슴이 아픈 사람에게는 때론 가슴 아픈 가사들이 먼 위로의 말들보다 휠씬 가까운 위로가 될 듯하다. 심장이 고장났다면 귀 기울여 보길.
구원을 갈망하는 그대에게... 에픽하이의 'One'
"상처가 있나요? 흉터가 있나요? You're still beautiful to me."
5집의 타이틀곡은 '구원'의 '援'을 따서 'One'이라는 제목으로, 타인을 구하여 돕고 싶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구원'이 된다는 건 위대한 행동을 취한다는 것보다는 타인의 상처들과 흉터들을 받아 들여주고 공감하여 사랑으로 치유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심장이 산산조각 나 눈물을 참을 수 없다면, 소중한 무언가를 잃고 상실을 맴돌고 있다면, 사랑에게 버림받아 자신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된다면, 실수가 죄가 되어 하늘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다면... 이 노래는 그런 당신에게 위로의 속삭임이 되어주고 싶어한다. 'One'은 당신이 그 어떤 상황 속에 갇혀 있어도, 가치가 있고 아름다운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이다. 다양한 장르들의 특성들을 한 소리로 담은 몽환적이면서도 흥겨운, 흥겨우면서도 슬픈, 슬프면서도 희망찬 특별한 곡이다.
수록곡 설명
Be (작곡: 타블로, 작사: 타블로)
잔잔한 피아노 연주가 돋보이는 인트로 격의 곡. 진실이란 개념의 양면성을 논한다.
Breakdown (작곡: 타블로, 작사: 타블로 + 미쓰라 진)
세기말이 임박했다는 가정 아래, 하나로 뭉쳐 싸워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강렬한 곡.
서울, 1:13 AM (작곡: 타블로)
짧은 연주곡.
One (작곡: 타블로, 작사: 타블로 + 미쓰라 진 / Feat. 지선)
당신에게 위로의 속삭임이 되어주고 싶어한다. 'One'은 당신이 그 어떤 상황 속에 갇혀 있어도 가치 있고 아름다운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이다.
다양한 장르적 특성들을 한 소리로 담은 몽환적이면서도 흥겨운, 흥겨우면서도 슬픈, 슬프면서도 희망찬 특별한 곡이다.
연필깎이 (작곡: 타블로, 작사: 타블로 + 미쓰라 진 + 키비 / Feat. kebee)
현실에 부딪혀 창작의 의지가 꺾여가는 많은 아티스트들을 독려하는 곡.
Girl (작곡: 투컷, 작사: 타블로 + 미쓰라 진 / Feat. 진보)
자신에게 크나 큰 아픔을 준 사람과 사랑을 추억할 수 밖에 없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표현하는 실화.
Slave (작곡: 투컷, 작사: 타블로)
짧은 시 낭독.
The Future (작곡: 투컷, 작사: 타블로 + 미쓰라 진 + 얀키 / Feat. Yankie)
음악 씬에 있어, 진보적인 미래를 위해선 과거로 돌아가 창시자들과 선구자들에게 존경을 표해야 한다는 메시지.
20 Fingers (작곡: 투컷 / Feat. DJ Friz)
짧은 연주곡.
Ignition (작곡: 투컷, 작사: 타블로 + 미쓰라 진 / Feat. 나윤권)
우연히 자동차 사고 현장을 목격한 후, 현재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깊은 고뇌를 하는 실화.
Eight by Eight (작곡: 투컷, 작사: 타블로 + 미쓰라 진 외 다수 / Feat. Dynamic Duo, dok2, double K, TBNY)
여덞 명의 래퍼들이 여덟 가지의 랩 스타일을 선보이는 재치있고 독설적인 곡.
Décalcomanie (작곡: 미쓰라 진, 작사: 미쓰라 진)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갈등을 거울과 자신과의 대화로 비유하는 곡.
Icarus Walks (작곡: 타블로)
짧은 연주곡.
낙화 (落花) (작곡: 타블로, 작사: 타블로)
추락하는 꽃잎처럼 죽어가는 꿈을 붙들고 싶어하는 한 아티스트의 애절한 심경을 담은 곡.
우산 (작곡: 타블로, 작사: 타블로 + 미쓰라 진 / Feat. 윤하)
윤하의 매력적인 보컬을 담은 랩과 노래의 듀엣 형식의 곡. 뮤지컬 테마의 느낌을 힙합에 가미시킨 타블로의 새로운 시도. 사랑했던 사람을 우산에 비유해, 사랑을 잃은 후에 언제나 비 속에서 헤매는 사람들의 이야기.
당신의 조각들 (작곡: 타블로, 작사: 타블로 + 미쓰라 진 / Feat. 지선)
모든 아버님들에게 바치는 곡. 아버지와의 실제 추억을 뒤돌아본다.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앨범의 엔딩을 장식하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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