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9.

스페인 여행 #04 가우디 투어2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마지막 포스팅 이후 5개월만에 다시 써보는 네번째 스페인 여행 후기

이제 거의 1년도 더 된 일이라 기억조차 가물가물하지만 여행의 추억과 기록을 남겨보고자

기억을 더듬어 써내려가본다.

 

지난 포스팅에서 이어지는 가우디투어..

가우디투어의 하이라이트이자 꽃인 사그라다 파밀라어 성당 (성가족성당)에 도착했다.

 

이 성당은 뭐 긴 역사만큼이나 유명하고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에 기대가 정말로 컸다.

성당에서 좀 떨어진 곳에 투어버스는 승객들을 내려주었고, 가이드분을 따라 천천히 성당으로 향했다.

 

점점 성당에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의 입에선 여기저기 감탄사가 뿜어져 나온다.

 

 

실제로 본 성당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컸고 그 위용이 정말 대단했다. 감히 핸드폰 카메라로는 한 컷에 다담을 수조차 없을 정도로 말이다.

 

 

 

가이드분께서 여기저기 멈춰서서 성당 벽면에 장식된 조각품들의 의미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해주신다. 성경의 장면 장면들을 묘사한 작품들이라고 하셨다.

 

 

1882년 착공해 아직까지도 공사 중인 이 성당은 가우디가 설계 당시 완공까지 200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고 한다. 현대 기술의 발달로 현재 완공 시기는 2026년으로 가우디 예상치보다 많이 단축되긴 했으나 완공된 모습을 보려면 아직도 8년이나 더 기다려야 한다. 공사가 오래 걸리는 만큼 공사비가 어마어마 한데 관람객들에게 받는 입장료가 공사에 사용된다고 한다.

 

 

 

자세히 성당 외벽을 들여다 보면 이렇게나 디테일하게 조각이 되어 있다.

 

 

 

내부에 들어서니 웅장하고 위엄있는 외부와 달리 경건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압도한다.

 

 

각 벽면에는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내리쬐는 빛줄기가 인상적이었다.

 

 

 

숲속의 나무를 형상화 했다는 여러 갈래의 기둥이 참 독특한 내부의 모습이다. 성당 지하에는 가우디의 무덤이 있다고 가이드분께서 설명해줬는데 찾진 못했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정말 황홀경 그 자체였다.

 

 

 

성당 내부 가장 안쪽에는 세계 각국의 언어로 주기도문이 쓰여져있다. 자세히 보면 한국어도 보인다.

 

 

 

내부를 모두 구경하고 나와 지하에 마련된 전시장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이 성당을 짓는 과정에서부터 현재까지 관련 사진, 조각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창고 혹은 작업실로 보이는 곳도 이렇게 들여다 보고... 완공 후 꼭 다시 찾겠다는 다짐을 하고  사그라다 파밀리아 관람을 마쳤다.

 

 

 

이렇게 가우디투어를 마치고 투어버스는 까딸루냐 광장에 승객들을 내려주었다. 마침 딱 저녁을 먹을 시간이라 동행을 구해 맛집으로 향했다.

 

 

 

우리가 향한 곳은 개그맨 권혁수 맛집으로 유명한 Vinitus 비니투스이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웨이팅이 필수라고 했는데 우리가 간 시각이 약간 일렀던 탓인지 대기 없이 들어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우선 상그리아를 시작으로 목을 좀 축이고 각종 따빠스를 시켜 본다.

 

 

매우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져 맛있었던 오징어 튀김

 

 

 

꼴뚜기 튀김과 새우조림도 시켜보고

 

 

 

그리고 권혁수가 강추한 꿀대구(bacalao)도 시켜봤다. 달달한 대구살에 상큼한 소스가 매우 식욕을 자극했다.

 

 

어느새 상그리아를 다 비우고 레몬맥주(끌라라)를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맥주 안주로 딱이었던 하몽과 계란감자, 그냥 먹기엔 조금 짜게 느껴질 수 있는데 맥주랑 먹으니 궁합이 좋았다.

 

비니투스는 따빠스 당 저렴한건 5-6유로부터 10유로 정도까지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다. 저렇게 먹고도 70유로 정도가 안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바르셀로나 맛집을 찾는 사람이라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랄까..

 

 

이제 배를 채웠으니 금,토 주말에만 한다는 몬주익분수쇼를 보러 몬주익공원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