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13.

블루 재스민

 

 

 

 

이 영화는 <미드나잇 인 파리>로 유명한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영관이 몇 군데 없었기 때문에 크게 흥행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매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타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있다. 나도 그런 소문을 듣고 친구와 상영관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CGV 무비꼴라주에서 이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예매를 하고보니 영화제목 옆에 "큐레이터"라는 표시가 있었다. 그래서 이게 뭐지?? 미술관의 그 큐레이터? 하고 의아해 했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영화 상영이 끝난 후 해설자가 무대로 나와 영화에 대해 해설을 덧붙여 주는거란다. 어쨌든 그렇게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영화의 줄거리는 잘나가는 사업가와 결혼해 뉴욕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던 재스민이 남편의 외도와 사업의 실패로 이혼 후 이복동생이 살고있는 샌프란시스코에 땡전한푼 없이 얹혀 살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살게 된다. 그러나 재스민은 가진 것을 모두 잃고도 과거 사치스런 삶을 살던 환상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그로 인해 벌어지는 비극을 담은 이야기이다. 우선 이 영화를 보고나서 두가지가 가장 인상 깊었다. 먼저 재스민역을 연기한 배우 케이트 블란쳇의 심도 있는 연기력이다. 표정연기, 손짓 하나하나 과거의 환상에 갖힌 여인의 연기를 완벽하게 해냈으며 블란쳇의 우아한 외모가 재스민과 너무 잘 맞아 떨어진다. 듣자하니 <그래비티>의 산드라블록과 함께 내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한다. 두번째로 우디 앨런 감독의 연출력이다. 이 부분은 나도 명쾌하게 해석해내지 못했던 것을 CGV 큐레이터께서 잘 풀어주셨다. 이 영화는 과거와 현재가 교차 편집 되면서 진행된다. 그래서 다소 관객들이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는데 이는 아주 다분히 감독에 의해 의도된 것이라고 한다. 과거의 환상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재스민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하나만 더 소개하자면 재스민이 과거속에 살고있다면 그녀의 동생 진저는 너무나 현실적인 인물로 그려졌는데 재스민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끝으로 가면 결말 역시 재스민과 진저의 극명한 대조로 마무리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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